『과거를 밟고』는 저자가 세 번째로 정신병동에 입원하면서 쓰게 된 일기와 짧은 글들을 엮은 책이다. 정신병동이 궁금한 사람보다는 정신병을 앓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만큼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때로는 날것처럼 거칠게, 때로는 몇 겹의 보호막에 싸인 꽃의 수술처럼 여리게 글을 써 내려간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생각들을 읽다 보면, 어쩌면 우리 모두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지니고 있으나 그것을 능숙하게 아닌 척 잠재우고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과 예술 경영을 복수 전공하였으나, 1학년 때 중퇴하고 영상을 독학하여 영상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윤건의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역임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송민호와 함께한 [송지오 옴므 패션 필름] 등 다양한 국내 뮤직비디오 및 광고를 작업하고 있으며, 미국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든 조와 데이 비드 맥기니스를 주연으로 한 [VOID]라는 단편 영화도 제작한 적이 있고 영상 분야에서는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는 경기도 군포시에 거주하면서 맥주회사 ‘아트몬스터’에서 브랜딩 일을 하면서 동시에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음악 작업에 열중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