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가 유행이다.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잠시 떠나 생경한 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꿈꾼다. 책의 저자는 틈틈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꾸준히 쌓아왔다. 그 중 50개 도시를 먼저 골라 1편으로 엮기로 했다. 책에는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짧은 글을 담았다. 그는 풍경보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한 것으로 보인다.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스치는 기억을 붙잡듯 담았다.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과 잔잔한 호흡으로 저자와 함께 우리가 사는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보자.




에디터 추천사


많고 많은 여행책 중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글을 만났다. 운문도 산문도 아니면서 사진과 어우러진 모습은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사진은 상투적인 장면에서 크게 벗어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고 글은 사진처럼 순간 장면을 포착하고 있다. 사진을 글을 닮고 글은 사진을 닮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잠깐 다른 차원에 여행갔다 온 듯한 생각이 든다. 작가와의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어느덧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 반은 북반구에서 나머지 반은 남반구에서 살고자 꿈꾸는 그를 따라 함께 떠나보자.

저자소개
프롤로그
인도양의 그리움, 갈레
슬픈 나비부인, 나가사키
산을 만난 물, 닌빈
발해를 꿈꾸며, 대련
혹시 우리 땅, 대마도
산의 여왕, 루체른
예쁜 게르만, 리데스하임
오감만족, 마닐라
라마의 집, 마추픽추 (아구아스깔리엔테스)
극한 수도승의 집, 메테오라
푸틴의 제국, 모스크바
전 구역 포토 천국, 므츠헤타
깊게 스친, 바르셀로나
우붓을 탐하라, 발리
자유 그 위험한 환상, 방콕
마음 쏙, 부하라
음악가의 무덤, 빈
고구려 사신이 되어볼까, 사마르칸트
하양파랑, 산토리니
제정 러시아, 상트뻬떼르부르크
찐 중국, 소주
와인의 성, 시그나기
글쎄당, 시드니
크메르의 귀환, 씨엡립
미조람 사람들, 아이자울
신이 기도하는, 아테네
정령이 부르는 소리, 알혼섬
항구 옆 로마, 에페소
물로 하는 전쟁, 예레반
거친 듯 예쁜 페루, 오얀따이땀보
웃지 못하는 고려인, 유즈노사할린스크
행복한 설국, 예제르체
시베리아 속으로, 이르쿠츠크
낭만과 환영 사이, 자다르
천국이 고향인 사람들, 잘츠부르크
버림받은 공자, 제남
경험하라, 족자카르타
on 유럽, 체스키크롬로프
그들의 성지, 칭다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타이페이
예쁜 보헤미안, 프라하
내 마음의 풍선, 카파도키아
숲속 사람들, 코타키나발루
눈물 속으로, 콜롬보
뱅골만 인도, 콜카타
고색 우주, 쿠스코
아름다운 청춘, 하이델베르크
행복의 언약, 하푸탈레
화려한 부활, 호치민
인생은 영화처럼, 홍콩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