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수호하는 역사의 현장에는 항상 DP가 있었다! 시애틀에서 활동중인 자유주의자 김원준 작가가 전하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기록. 헌병과 DP로 복무하며 “탈영병을 잡으러 다닌” 일 등 개인적 에세이를 사회적 담론으로 풀어냈다.



“아빠 한국에서 군대 갔어?”라고 묻는다.

“그럼 한국에서는 남자들은 다 군대 갔다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빠 전쟁했어...? 총 쐈어..!”

“아니야.. 아빠는 안 했어”라고 말했다.

“그럼 아빠는 뭐 했어?”라고 어눌한 한국말로 계속 말한다.

“아빠는 헌병이었어… 그러니깐 음… 밀리터리 폴리스였다.” 라고 말했다.

“와 아빠 무서운 데 있었네”라고 눈이 동그라지면서 말한다. “아빠는 거기서 DP였단다.”라고 말하자 금세 묻는다.

“아빠 DP가 뭐야?”

“ 응 DP는 도망병이나 탈영병을 잡는 헌병이야”

-본문 중

저자소개

들어가는 글

1부. MP에서 DP까지 - 쫓는 자와 쫓기는 자

2부. 도망병 - 자유로운 자와 구속된 자

3부. 휴지조각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 잃은 자와 얻은 자

맺음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