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에 육아휴직을 내고, 제주를 거쳐 산티아고로 떠난 엄마.
엄마는 방랑을 통해 얻은 실존적인 경험과 감정을 딸에게 편지 형태로 건넨다. 직접 찍은 사진과 땀이 어린 경험은 산티아고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건넨다


[책속에서]

이 길은 우리 인생 같아.
오롯이 자기 자신한테 집중하지 않으면 길을 잃고 다친단다.
길게 가야 한다면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주위도 한번 바라보며 가자.
그래야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없지 않겠니? -168쪽

내일부터 엄마는 다시 십자가 같은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걷는단다.
십자가라도 괜찮아.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짐을 엄마가 짊어지더라도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넌 지금 행복하니? - 177쪽

누구나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견디며 산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한계가 있지.
그럴 땐 신께 매달려 보는 것도 죽지 않고 살 방법이겠지? -275쪽


에디터 추천사

함께 방황하며 인생의 정답을 찾고 사랑을 배우는 길은 아름답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모습이 담긴 진실한 편지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내일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바쁜 생활 속 잊고 지냈던 행복을 하나 하나 꺼내볼 수 있는 보물 상자 같은 책이다.

프롤로그
1. 딸아 엄마는 오늘 두 번 태어난다.
2. 시작을 위한 길
3. 혼자라는 기둥
4. 신과 함께
5. 관계
6. 그 곳과 닮은 여기
7. 다양성
8. 동행
9. 비가 온다.
10. 아픔
11. 그림 속을 걷는다
12. 익숙하지 않은 길
13. 또 다른 만남
14. 신의 시험인가?
15. 홀로서기 연습
16. 그리움
17. 메세타(Meseta)
18. 그리고 이곳
19. 제비처럼
20. 잃어버린 길
21. 가지 못한 길
22. 메세타(Meseta)여 안녕
23. 행복하다
24. 다시 걷고 걸으며(순례자 여권)
25. 사람과 사람(베드버그)
26. 발길이 머무는 곳(한국인 신부님을 만나다)
27. 멈추면 보이는 것들 (순례길의 유래)
28. 조가비를 아시나요?(조가비 유래)
29. 날것인 나를 껴안아라.
30. 용기의 무게
31. 인연
32. 이유
33. 기적의 길을 걸어
34. 점점 다가온다.
35. 혼돈
36. 나란 사람
37. 폼페라다 기도문
38.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39. 땅끝을 향해
40. 무지개를 보다.
41. 비와 함께 (피스테라)
42. 걷고 걷기를 끝내다 (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