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례는 양반가의 규수였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세도가인 김 진사의 아들과 혼례를 올린다. 하지만 망자의 영혼과 치른 혼례였기에 길례는 청상과부가 된다. 김 진사의 부인은 길례를 열녀로 만들 생각에 길례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집안일을 부리며 혹사 시킨다. 성장한 길례는 김 진사의 조카 한생에게 수모를 당하게 되고, 이를 안 김 진사가 길례를 내쫓는다. 쫓겨난 길례는 머슴 윤보를 만나 부부가 되어 채 진사댁의 종으로 들어가지만, 행복하게 산다. 몰락한 줄만 알았던 윤보의 집안이 일어서고 길례는 한순간에 세도가의 며느리가 되지만 3년이 넘도록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다. 이에 길례는 씨내리를 강요받고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원치 않는 밤을 보낸다. 아들이 태어나고 윤보는 길례에게 은장도를 건넨다. 가혹한 운명의 길례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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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