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행동한 일에 대해 저자의 느낌과 생각이 붙는 글이 바로 수필이다. 개인적이고 고백적인 글인 만큼 감동과 재미가 배가 된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해서 쉽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말과 문장은 다른 것이어서 문장이 미완성이면 수필은 문턱에서부터 배척당한다. 결국 수필은 기본적인 본질과 문장의 격을 알아야 ‘구성지게’ 진실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작가 윤승원이『청촌수필』에서 보여준 간결한 필치는 탁월한 수필 작가로서의 편린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청렴하고 올곧은 직무철학을 가진 경찰 출신 작가가 썼다는 점에서 그의 치열했던 삶의 단면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의 인생관과 철학, 취미 등 개인적·인격적 품위가 자연스럽게 따랐다고 하겠다.

『청촌수필』을 읽다보면 ‘동고동락’이라는 주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세 끼 먹는 삶. 고만고만하여 크게 욕심낼 게 없을 뿐더러 이웃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고, 이웃의 기쁨이 온 동네의 것이 되는, 그래서 그 누구의 삶이 더하고 덜한 것 없이 우리 모두네 인생사가 푼푼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1. 우리 집 ‘가보1호’ 보셨소? (조선일보 ESSAY)
2. 윤승원의 세상풍정(금강일보 2010.5.10-2012.7.26)
3. 대전수필문학 권두에세이
4. 한 가정의 아버지가 쓴 가족사
5. 생활 속의 이야기
6. 자랑스러운 내 고향 ‘청양’이야기
7. 경찰 작가가 쓴 ‘치안 현장의 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