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 얻은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남편 김 대위는 아내 혜경의 극진한 간호를 받지만, 일부러 아내에게 가혹하게 대한다. 이들 가족은 대구로 피난 가던 도중 둘째 딸을 잃는다. 피난처에서 생계를 꾸리던 혜경은 미스터 조를 만나게 되고 둘은 가까워진다.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 미스터 조와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는 혜경. 어느 날, 혜경과 미스터 조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한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지만 결국은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애원한다. 서울로 온 혜경과 김 대위는 전쟁미망인과 그 아이들을 위한 모자원을 설립하고 구호사업을 벌이지만 첫째 딸 선경이마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실의에 빠진다. 전쟁미망인들은 그런 혜경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모자원을 떠나려 하지만 혜경은 몸을 추스르고 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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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설명
- 이 생명 다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