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독한 생채기 속에서도 진주를 키울 수 있다'

철학자 샤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관계란 쉽지 않다. 하물며 혈연으로 이어진 부모와의 관계는 오죽하겠는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그 지독하리만치 끈끈한 사이에서 빚어지는 고통이란 말로다 하기 어렵다. 어렸을 때는 그저 하늘처럼 보이던 부모도 나이를 먹으며 그저 한명의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서로를 상처주고, 또 상처받는. 나무연 작가는 부모 자식의 관계 속에서 모진 고초를 겪는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새 가족에게서 상처를 치유받는다. 비록 지독한 생채기를 입었더라도 그 안에서는 찬란하게 빛나는 진주를 키워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관계에서 받은 상처에 방황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정사다. 아무리 아프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조금만 더 해보자고 담담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소개
프롤로그
1. 개줄
2. 노란 손톱
3. 어린이날
4. 똥 테러
5. 교회
6. 돼지저금통
7. 황산구리
8. 약장수
9. 비정상
10. 자의식
11. 가출
12. 연극
13. 입시
14. 재수
15. 대학
16. 수국
17. 입대
18. 생일
19. 단식
20. 삽탄
21. 설날
22. 고래
23. 진로
24. 도시락
25. 청학사淸學舍
26. 연어방생戀語放生
27. 비밀연애
28. 희방사
29. 소주
30. 설악산
31. 소양강
32. 무창포
33. 주문진
34. 만세삼창
35. 신대원
36. 턱걸이
37. 전도사
38. 사슴처럼
39. 대화
40. 폐업
41. 다음 달 오늘
42. 까만 드레스 분홍 드레스
43. 신혼여행
44. 신혼살림
45. 장롱
46. 찬장
47. 잉태
48. 소천
49. 퇴학
50. 퀵
51. 비나 오지
52. 재수 좋은 날
53. 애련(哀憐)
54. 이사
55. 천호대교
56. 당신의 복
57. 작살
58. 월남 답사
59. 하인
60. 실상
61. 출생
62. 인간애
63. 씨알의 집
64. 상도동
65. 마이크
66. 기일忌日
67. 하성
68. 지선극미(至善極美)
69. 별이 되고 싶어요
70. 파송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