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하는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우리말로는 ‘소망 목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버킷리스트 작성하기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부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큰 일’까지 고민하지 않고 기록하는 행위입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내용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계 여행하기’, ‘스포츠카 구매하기’ 등 평소에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은 쉽게 작성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내용을 채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버킷리스트는 내가 만들게 두잇은 너가 할래?(이하 버내두너)’ 시리즈는 버킷리스트를 생각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별 관점으로 제가 생각하는 버킷리스트를 담았고, 여러분은 그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그대로 사용하거나, 영감을 얻고 자기 맞춤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즉 버내두너는 독자가 하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던 일들을 상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반려견’ 편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5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18살 양순이를 생각하면서 작성했기 때문이죠.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반려견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강형욱 님처럼 특출난 전문가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더러,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소소한 팁도 쉽게 얻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반려견은 가족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지금보다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았기도 했고요.
핑계이긴 하지만 양순이와 함께 지낼 때,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양순이에게 투박하고, 다소 과격하고, 어설프고, 모자란 사랑을 주며 지냈습니다. 그래서 만약 지금 현재 양순이가 우리 가족 곁에 있었으면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신나는 경험 많이 하고… ‘양순이가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이번 ‘반려견’ 편을 작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순이와 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리스트로 내용이 채워졌습니다. 저는 이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씩 천천히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어느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반려견과 버킷리스트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원합니다.

들어가며

하나. 나 그리고 댕댕이, 약속 지키기
1. 나와의 약속
2. 댕댕이와 약속
3. 이모, 삼촌과의 약속

둘. 나 그리고 댕댕이, 추억만들기
1. 건강
2. 경험
3. 기념일/행사
4. 노력
5. 봉사
6. 사진/영상
7. 선물
8. 소통
9. 여행
10. 옷
11. 음식
12. 재미
13. 힐링

셋. 나 그리고 댕댕이, 기억하기
1. 보내주는 연습하기
2. 슬퍼하지 않기
3. 댕댕이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