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꿈의 땅, 대한민국에서 30년 동안 두 아이 엄마로 살아가면서 겪은 과
정과 그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시대에 맞춰 살아야만 했던 사연을 쓴 글이
다. 자기 자아와 1%의 비움으로 끈질긴 삶을 살다가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되돌아
보고 느끼게 되는 심리적인 불편한 갈등을 풀어가면서 해결된 순간순간을 감사
함으로 쓴글이다. 읽으면서 뜨거운 무언가 느껴지는 진실한 글이다.

쇠털 같은 날은 나를 기다리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낯선 사람들
그래도 나 이젠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눈앞에 놓인 언어의 장벽을 뚫고 보낸 시간들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가족이 되다

간절히 원할 때 오히려 손을 오므렸다
다른 시선과의 만남에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다르게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
큰 산을 보고 크지 않다고 하는 지혜를 배웠다
비움이 나를 편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