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흔히 ‘벨에포크(Belle Epoque)’ 즉 아름다운 시절이라 일컬어지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는 정치적 소용돌이가 지나가고 산업 혁명을 통한 경제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문화와 예술이 꽃피게 되며 시에서 역시 내용과 형식의 혁신이라 할 만한 새로운 기조가 싹튼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목소리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자유롭게 노래하기 시작한 낭만주의, 그리고 이상 세계를 삶의 본질로 보고 현실 세계에서 그 이상이 투영된 공감각적 이미지를 포착하려 한 상징주의 이 두 가지 사조의 시들을 선별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부록에서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작품을 함께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