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나의 신성한 의식처럼 여기며 주도면밀하게 스케쥴을 계획하고 움직이는 엄마 A씨, 대환장 고행 속에서도 유유자적 혼자만의 망중한을 즐기는 철없는 아빠 B씨, 그리고 사춘기 아들1과 분위기메이커 초딩 아들2. 이 네 가족이 떠난 2주간의 태국 배낭여행.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어마어마한 갈등과 마찰 속에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던 저자는 여행이 끝난 후, 철저한 '관찰자'시점으로 지난 가족여행을 톺아보기로 한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수없이 반복되는 회상 속에서 다시 한 번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며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웠던 여행에세이 쓰기를 끝끝내 해내고 만다. 완벽하기를 바랐으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만 확인해야했던 가족 배낭여행, 그 여행을 관찰자 시점으로 관조하며 써내려간 글쓰기. 그 사이에서 저자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과연 그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또 떠나고 싶어하는가.
1장 푸켓 ? 쉼을 위한 유랑의 시작
1. 왜 굳이 여기였을까?
2. 추락이 아닌 착륙
3. 바람의 도시 푸켓
4. 푸켓탕, 그저 좋은 곳
5. 천상의 섬, 라차
6. 쏭피뇽, 전쟁의 서막
7. 정실론에서의 익숙한 소비패턴
8. 싸왓디 캅(카) 타이 스마일
2장 방콕 Ⅰ ? 분연히 돌아보는 여행
1. ‘왓’투어, 사원으로 시작부터 종결까지
2. 숙소로 기억되는 여행
3. 카오산의 실체
4. 파쑤멘 요새에서 만난 한국인 노부부
5. 방콕 람부뜨리 골목의 매력
6. 탐마쌋 대학교 노천 카페테리아
7. 팁 싸마이 분업방식
8. 방콕 현지 1번 시내버스 탑승기
9. 아유타야 가는 길
3장 방콕 Ⅱ - 무사하고 우아한 여행이 되고 싶어서
1. 여행의 메모, 사유의 시간
2. 싸움으로 점철된 혼돈의 아시아티크
3. 여행의 신산한 강도
4. 사바이 사바이 반타이
5. 노점상 요리의 추억
6. 외국에서 편의점에 간다는 것
7. 잠시 쉬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장 ‘언젠가’를 다시 기약하며
1. 짜뚜짝 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
2. 긴장이 풀리는 여유
3. 끄룽텝 천사의 도시
4. 태국 여행 후 버리지 못한 것, 버릴 수 없는 것
끝맺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은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