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느 여관에 투숙한 어느 상인의 이야기. 한 여자가 그 상인의 옆집에 살면서 남편이 군에 간 사이에 상인과 정을 통한다. 남편이 돌아온 후에 그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고 상인과 같이 살기를 원했으나 상인도 여자를 배신해 갈등을 빚는다. 그러다 남편이 죽자 여자는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당하는데 상인의 거짓 증언으로 시베리아 노역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형장으로 떠나기 전에 감옥에서 열병으로 사망한다. 제정 러시아 시절 여자들의 열악한 지위와 러시아 남자들의 비열한 행태가 흥미롭다.
이 책은 원문과 번역문을 좌우로 나란히 배열하여 양쪽을 대조하며 읽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군더더기 없이 영어 또는 한국어로만 읽기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영어판과 한국어판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