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 입은 치유자이다. 글을 쓰면서 나를 돌볼 수 있었고,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멈추면 안 된다, 도망가면 안 된다 하지만, 과거를 반복하는 인생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다. <br /> 30대 초반에 뒤늦은 공부를 시작해서 3,40대에 미술치료사로 일했다.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소중한 이들의 상실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갱년기 우울을 겪고, 번 아웃이 찾아왔다. 그리고 ‘잠시 멈춤’을 선택했다. 도망치는 것이라는 죄책감이 들었고, 다시 시작하지 못할까봐 두려움도 컸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나의 미숙했던 삶을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중년기 여성으로서 엄마이자 딸인 나와 그들의 인생을 응원하게 되었다.

1장 ‘나’라는 사람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
무엇을 쓰고 싶은가?
그녀의 이름은
빈 둥지 증후군에서 혼자됨을 찾다.
도망치고, 다시 도망치는 사람
글을 쓰다.
소설 속 환희와 경애
엄마 잃은 아이들
잠적, 중년의 위기
인생의 전환점, 잠시 멈춤
2장. 인생 전반전-불안한 나, 불완전한 나
수줍음 많은 아이
그림의 좌절
어린 시절 꼬맹이들
두 남자
서른셋, 늦은 건 아니겠죠? 또 다른 시작
미술치료사, 그거 쉬울 줄 알았어요.
일하는 엄마의 비애
3장. 길에서 만난 사람들
첫 미술치료-인생의 내비게이션
우리 집에 도둑이 살아요.
할머니가 엄마는 나쁜 사람이라고 했어요.
엄마와의 연결고리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엄마
엄마의 엄마 이야기
모래바람 속 아기공룡과 엄마 흰나비
눈밭에서 엄마 찾는 아기 호랑이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엄마는 꽃사슴? 아니 털 빠진 공작
안될걸요. 우리엄마는 크리스천이에요.
잘 하라고는 하지 않으나, 못하면 혼내는 엄마
어쩌라고요?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고요.
예술, 예술가의 회복
4장. 길에서 만난 과오들
중년에 피는 꽃
갱년기 우울
미역국과 등심구이
컴패션 피로
그날
내게 찾아온 번 아웃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나는 나를 제대로 돌본 적이 있었는가?
잠시 멈춰도 된다.
5장. 인생 후반전-나를 위한 길
독소 빼는 법
향기가 없다고 꽃이 아니더냐?
인생의 속도
진정한 사랑
인생 여행의 동반자
오티움을 만나다.
사라진 간판
훌륭하지는 않아도 저급하지는 않게
나를 위한 일
일흔 다섯 아기와 쉰이 된 엄마
내가 고요해지기를, 그대가 행복해지기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