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의 대화(Dialogue with Rocks)

돌은 말이 없다. 조약돌과 큰 바위도 말이 없다. 그러나 46억 년 전부터 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그들의 비밀이 깨알같이 돌과 바위 속에 숨겨져 있다. 지질학자는 이 비밀을 캐기 위해 돌과 끊임없이 무언의 대화로 속삭인다. 돌은 지질학자들에게 말을 한다. 흔히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을 하찮게 여기는데 그 돌 속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수의 많은 그들의 과거 정보가 감추어져 있다. 돌은 그들의 숨겨진 과거의 비밀을 지질학자에게 하나씩 하나씩 보여 주며 진실을 말해 준다. 돌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한 지질학자가 평생 돌과 대화(對話)하면서 깨달은 값진 선물이자 귀한 보물(寶物)이 이 책 《돌과의 대화(Dialogue with Rock)》 속에 숨겨져 있다. 이 보물을 독자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바로 돌 암석의 순환, 지판의 순환 등 자연계의 모든 물질이 순환하며 물질 평형과 자발적 조절을 이루어 가며 영속(永續)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마치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은 유기체로 보는 가이아(Gaia) 가설처럼 말이다. 마지막이 또 처음으로 연결되고 탄생(生)과 죽음(死)이 이어져 쳇바퀴처럼 끊임없이 순환(循環)하고 있다. 순환(Cycle), 바로 이것이 영생(永生)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이아의 신비이다. 여기 소개된 한 지질학자의 돌과의 대화 삶의 기록에서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우주 자연계에서 영원히 멸망(滅亡)하지 않고 영생하는 사실과 기쁨을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돌이 숨겨져 있는 인간의 미래의 삶과 지구와 우주의 신비한 과거와 미래의 비밀을 무언으로 우리에게 말하여 주고 있다. 돌이 인간에게 준 값진 선물이다.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졸업.
일본 나고야 대학(名古屋大學) 대학원, 이학박사.
이화 여자 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명예 교수.
이화 여대 사범 대학 부속 이화 금란 고등학교, 교장 역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역임.
미국 California Institute of Tecnology(CALTEC).
Visiting Associates.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 교수 역임.
일본 도쿄 대학(東京大學) 객원 연구원 역임.
CCOP(Coordinating Committee for Geoscience
Programmes in East and Southeast Asia), Chairman
and Vice Chairman 역임.

저서 및 역서
《동위원소 지구화학》(시그마프레스), 《한국의 온천》(이화여대 출판부), 《행성 지구학》(시그마프레스), 《동위원소 지질학》(민음사), 《지구환경화학》(시그마프레스, 번역서), 《논리학 실험실》(바다출판사, 번역서), 《엄마가 키워주는 중고생의 학력과 생활력》(시그마북스, 번역서), 《틈새 과학》(이론편), 《틈새 과학(생활편)》(번역서, 즐거운 텍스트) 등 2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