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이 어려워 홧김에 내뱉은 가벼운 협박이자 말실수 같은 거라고, 그 사람도 그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아직 신혼이니 더더욱 그럴 리가 없다고, 나에게 ‘남편으로부터 폭언을 듣는 결혼생활'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지속된 공포로 인한 자존감 상실이나 공황장애 같은 것들은 TV에나 나오는 이야기일 거라고 여겼다.

재혼인 여자와 초혼인 남자가 연애를 하면 항상 모든 상황에 당연하다는 듯이 이유를 찾는다.

우리에게도 언젠가 꼭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