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고백한다.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징징거리고 어떻게 아픔을 견뎌야 하는지 모른 체 어른이 되었다.
평소 마음이 아파 나의 옛 모습을 글로 표현하다 보니 점점 치유가 되었고, 신기하게도 지금은 아픔을 승화시켜 자존감이 올라갔다. 이 자존감으로 사람들을 만나 내가 누구인지 알리며 웃는다.

소심했던 나.
나의 깊숙한 곳에 어린아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나는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

두려움이 많았던 나.
그렇다. 두려움이 많았기에 앞날이 캄캄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두려움을 즐기며 나를 사랑한다.

누구나 넘어야 할 인생의 산들이 있다. 나는 험난했던 인생의 산을 내 나름대로 잘 탔다고 생각한다. 고난 끝에 마주하는 정상에서 메아리를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

당신도 분명히 그런 날이 올 것이며, 그때 나와 함께 웃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