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지켜냈어야 했던 것과 앞으로 지켜내고 싶은 것.

이 책엔 그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따스함과 그 마음을 타락시키기 위해 수많은 가면을 쓰고 현혹해 오는 악의 사악함이 함께 담겨있다. 그리고 점점 더 화려해지는 세상이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는 것도 절실히 외치고 있다.

이 책은 각 인물의 에피소드가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처럼 자유롭게 교차되며 진행되고 어느 계절 어느 공간이든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그저 악을 퍼트리기 위한 희생양이자 가면으로 삼는 자들에게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혼란스러운 현실을 이겨나갈 조그마한 힘을 얻을 수 있게 한다.

1986년 이천에서 태어났으며 상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이 책을 쓰기로 한 건 세상이 무너져 가는 걸 어느 날 절실히 느껴서였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였다. 아무리 거친 파도도 하늘에 닿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도 서로의 거리를 지키며 함부로 상처 주지 않기를 바라지만 지금 세상은 남을 함부로 대하고도 그걸 사랑이라 말하고 있다. 멀어져 가는 사람에게 눈물 흘리며 손 흔들던 그 따듯함을 왜 세상은 잊으려 하는 걸까. 그래서 난 함께 걸으며 지켜주고 바라봐 주는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이 책에 마음을 담았다. 꽃과 나비처럼 서로를 위해주는 그런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