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거들 뿐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어쩌고 저쩌고...
이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자존감과 자기애에 관한 말. 대체 그딴 말들은 누가 만들어낸 걸까?
못난 외모 탓에 평생 남에게 무시 받는 삶을 살아온 혜주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도저히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존못녀의 인생에 기본 옵션처럼 딸려오는 온갖 비난과 경멸, 괴롭힘... 익숙하고 또 당연하게 견뎌왔던 이 모든 것들이 버틸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을 때…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거울 속에 여신급 외모를 가진 자신이 서 있다!

? 등장 인물 소개
강혜주
전교에서 제일 뚱뚱하고 못생긴 여학생. 가족, 친구들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명랑하지만, 학교라는 철저한 계급으로 나뉜 학교라는 사회에서 그녀는 늘 움츠러든다. 외모는 행복에 비례한다고 굳게 믿기에 다이어트에 늘 집착하지만, 타고난 살을 빼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송연아
외모, 성적, 집안, 성격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자타공인 여왕벌. 겉으로는 우아하고 예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애정 결핍, 강박증 등 예쁜 외모 속에 숨겨진 많은 가시들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한 자신의 위치를 하루아침에 달라진 혜주가 위협해 오기 시작한다.

황이수
늘 등교하면 자리에 엎드려 잠만 자는 신비주의(?) 전학생. 날 때부터 외모지상주의 최대 수혜자인데다, 특유의 무심한 성격 덕에 남의 관심을 넘치게 받으며 살아왔다. 그런 인생에 슬슬 피로감을 느껴,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혜주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한다.

김진우
과거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도는 거구의 남학생. 연아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 늘 그녀를 따라다니고 뒤를 봐준다. 언뜻 보면 늘 뒤에서 구경하며 웃고 있을 뿐, 주동자는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남자건 여자건 누군가가 무리에게 기어 오르려 하면 힘으로, 폭력으로 찍어 누르는 가장 원초적인 악질.

이다영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은 아마도 누군가 다영을 보고 만든 수식어일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무리 사이에서 그녀의 별명은 도라이다영. 그녀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로 심리적인 우월감을 느끼거나 하는 복잡함이 없다. 다영은 그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게 즐거운 아이고, 그래서 어쩌면 가장 무서운 부류다.

최재호
일진인 ‘척’ 하는 일진 지망생. 일진들 사이에서는 깔깔이 담당이라, 늘 무시당하는 서열 꼴등인 지라 실은 재호가 혼자 있을 땐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리를 웃겨주거나 남들을 괴롭히지 않으면 자신도 언제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조마조마하다.

김지은
가족의 아픔 덕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어릴 때부터 감정을 숨기고 눌러와서, 늘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이다. 때론 T발롬이냐며 친구들의 원성을 사긴 하지만 일진들의 괴롭힘에도 늘 의연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해서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