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보(基督申報, 긔독신보)??이다. ??기독신보??는 1915년 미국 장로교선교회와 미국 남감리선교회, 북감리선교회가 연합하여 창간한 개신교 주간신문으로 1937년 폐간될 때까지 기독교 계열 신문으로는 가장 오랫동안 발간되었다. 그러나 기독교사 관련 연구에서 주목했을 뿐, 여기에 실린 문학작품의 경우, 편집에 참여했던 방인근의 장편소설에 대한 연구가 한두 편 있을 뿐이다.
그런데 ??기독신보??에는 부활절이나 성탄절. 또는 선교와 교리 확산을 위한 많은 극작품이 실려 있다. 특히 ??기독신보??에 게재된 작품의 경우는 설교나 성경 이야기, 동화 등과 연동되거나 이미지를 활용하여 타블로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풍부하게 내장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교리 등의 문답의 형식이 초보적인 극형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자료집에는 ??기독신보??에 실린 총 43편의 희곡 중 39편이 망라되어 있다. 제외된 4편 중 3편은 방인근의 작품으로 이는 윤진현의 ??방인근 희곡의 시정성과 윤리의식??에 부록으로 실려 있다. 남은 1편은 전영택의 <스데반의 죽음>으로 이는 발표 당시에도 전영택 성극집 ??순교자??에 실린 작품을 재수록한 것이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독신보??에 실린 희곡들은 순진하고 소박하며 장르론적 관점에서는 미흡하고 초보적인 작품들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 실린 작품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절, 살아남기 위해서, 해방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가기 위해서, 서로 주고받은 눈빛과 믿음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며 격려하던 흔적이다. 그 동안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자료를 조금 수월히 살핌으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이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