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은 참 다정한 시인</br>산들바람도 마음을 휘젓는 시인</br>귀뚜라미는 속마음을 도려내는 시인</br>삼라만상森羅萬象이 다 시인</br>山川草木은 시심이 가득하지만</br>침묵하고 시를 쓰지 않는다</br>산들바람은 시심을 주체할 수 없어</br>고개도 넘고 들판을 건너 여기저기</br>끊임없이 시심을 던져 주고 간다</br>때로는 환희에 찬 시를 쓰게 하고</br>어느 때는 심장을 도려내는</br>아픔을 적어 가다 가슴을 치기도 했지</br>세상의 시인들 다 별거 아니야</br>시를 쓰지 않는 시인들의 대필代筆이니까</br></br>- 《시를 쓰지 않는 시인》 중에서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아호 松田 錦邨 깽비리이다. [公務員文學] 童詩 동화 신인상을, [文藝思潮] 詩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 『깽비리의 노래』, 『풀밭에 누워』, 『낙원으로 가는 길』, 『낙엽의 일생』, 『빵점짜리 인생』, 『아버지의 그림자』, 『어머니의 기도』, 『청춘의 병』, 『사랑방』, 『오솔길』, 『실개천에서 주운 이야기』이 있고, 합동시집 『시의 나라 시의 마을에서』이 있다. 그 외에도 장편소설 『방죽 골 사람들』, 『천사와 강아지』, 『머슴이 고모부』, 단편소설집 『깽비리의 단편들』, 『금촌 전병무 단편집』, 동화집 『깽비리의 이야기』, 신앙수필집 『구원의 빛』, 『죽은 자와 산 자』, 수필집 『금촌 전병무의 잡동사니』 등이 있다.

풀꽃의 노래</br>아름다운 혼</br>천국 같은 곳</br>꽃을 보는 마음</br>새들은 富者</br>괭이갈매기</br>우쿨렐레</br>문풍지</br>아파트</br>서광꽃</br>매화와 벚꽃</br>나를 담은 그릇</br>고요한 아침</br>아그배꽃</br>할아버지</br>보리방아</br>지친 자들</br>이것쯤이야</br>새순과 낙엽</br>실탄 없는 대포</br>내 이름이 없다면</br>시를 쓰지 않는 시인</br>노을빛을 사랑한 새</br>마음 아프게 하는 것</br>지는 사람도 산다</br>까치들의 지혜</br>꽃처럼 새처럼</br>벚꽃이 지던 밤</br>오늘은 뭘 할까요</br>실수로 태어난 사람들</br>가슴으로 나를 아는 분</br>혼신을 다 바쳐라</br>어머니의 맘</br>달콤한 것</br>시집살이</br>고향 언덕</br>미더운 놈</br>어디로 가지</br>정말 이상해</br>좋은 것이 뭘까</br>하나님의 이삿짐</br>돈 안 받는 장의사</br>밥도 못 먹은 녀석들</br>기러기야 너도 알지</br>천성을 받은 대로</br>말 안 하는 하늘</br>혼돈의 시대</br>신종 머슴</br>인생 항로</br>큰 꿈</br>편지</br>여행</br>물이란</br>돌아갈 곳</br>아픈 사람들</br>꽃 같은 머리</br>답답한 여름</br>웃는 모습</br>고생 살</br>군불</br>주연主演</br>선물</br>손님</br>임대</br>탈출</br>시든 꽃</br>초원의 집</br>따뜻한 이웃</br>청춘의 넋두리</br>그렇고 그런 사람</br>터벅터벅 걸어가자</br>온 세상이 푸른 계절</br>사랑이 넘치는 집</br>풀여치와 귀뚜라미</br>하고 싶은 얘기</br>늙은이 냄새</br>백중놀이</br>예술가</br>정情</br>삶</br>민요民謠</br>언문諺文</br>과거 시험</br>무신들의 발호跋扈</br>존 싱글러브 장군</br>황제와 왕은 미친놈이 반</br>인천 앞바다는 태초 神이 만든 공원</br>정자나무 아래서</br></br>- 부록 선조들의 名詩</br></br>계림동정</br>두문동을 나서며</br>벽상 시</br>무제</br>고령에서 대를 옮겨 심고</br>삼가 구재龜齋 공의 운韻에 붙여</br>속석존소왕시續釋尊素王詩</br>회령부사 도임 시</br>삼척진영 누대를 쌓고서</br>연경객관에서</br>헌수 시</br>어머님 회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