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는 참으로 네 육친에게 대한 미련도 없니?”
“육친? 아! 그러나 더 강한 힘이 나를 붙들고 있다가 탁 한번 튀어노니
그 힘이야말로 수 천리 달아나는 화살 끝과 같다.”
“네 아들, 네 딸. 너에게 무한한 사랑과 기대를 구하는 너의 가족은?”
“말마라. 그런 따위로 날 유혹하려고 드는 너는 무엇이냐.
내 일평생 정했던 길이 벌써 소용없게 되었거든 가족적 사랑으로
어떻게 내가 국척하고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