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일제에 의해 찬탈당하자 살아남기 위해 망국의 한을 갖고
떠나간 동포들의 항일투쟁과 그들이 겪은 삶에 관한 이야기

노인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고국에 대한 섭섭함이다. 사실 이들은 19C 말 제국주의가 발호해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동토의 땅으로 건너가 지주의 횡포와 억압 속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격렬한 투쟁을 하면서 총에 맞아 죽고 작두에 잘려 죽고 심지어 생매장까지 당하면서도 살아남은 들꽃과도 같은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못하다. 같은 동포라기보다는 3D 업종에 종사하는 하층민이나 보이스피싱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그들을 업신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본 조선족은 전혀 그렇지 않고 정반대였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안중근 의사나 김좌진 장군, 이회영, 김동삼, 안창호, 윤봉길, 홍범도 등의 애국지사나 시인 윤동주도 우리가 업신여기는 조선족이 아닌가!

- 머리말 중에서

1953년 경남 하동 옥종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부산동천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중국 흑룡강 동방대학의 외국어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9년에 정년 퇴임 후 동교의 초빙교수로 근무 중이며 세계 교육자협회 해외 담당 이사로 활동 중이다.

머리말?006


화천 장영무

굶어 죽어 가는데 월경죄가 무슨 소용 있나??016
안중근의 숨결이 남아 있는 지신허?022
나는 공산당이 좋소?024
공산당이 실패한 정책은??029
세계 3대 동계 전투지는??031


가목사 조명균

피바다가 된 블라디보스토크?036
의병이 된 조부?038
강제 이주 정책으로 인한 형제의 이별?043
제국주의자 미군을 몰아내자?046
오성산 전투 물, 물, 물?054
7시 30분에 멈춘 시계?055
이건 아닌데?057



탕원 이철호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드는 이주 농민?064
12명의 항일 투사는 왜 생매장되었나??069
가문의 대가 끊긴 배씨 가족?072
변장술에 능했던 사회주의 독립 운동가 서광해 ?074
항일을 하다가 3대가 희생당하다, 눈보라에 시력을 잃고(마덕산)?077
항일 활동의 전초 기지 모아산 밀영?081
자식을 잊지 못하는 비구니 스님?084
비문에 새겨진 남편의 이름을 파내는 여인?088
자신의 마누라를 죽이는 자의 정체는??093


상지 김창룡

독립 만세를 부르다가 일경에 쫓긴 선친?098
수용소 생활?104
할아버지의 고향 평양을 찾아서?110
이 일을 어쩌나 불쌍한 나의 외삼촌?113
이 길밖에 없다, 전쟁에 참전하라?118


하얼빈 김성민

다시 찾은 하얼빈?124


훈춘 김남훈

간도사의 산증인 김남훈?148
집동 속에서 올린 결혼?162
내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마세요!?165
2명의 인민군 고위군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167


훈춘 박남기

두만강 다리를 가장 많이 건넌 사람은?176
헌병과 촌장?181
금당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183
무슨 슬픔이 있길래?185
그래도 집으로 가야죠?187
훈춘의 전설이 된 박근영?190
형을 일본 헌병대에 신고한 후 두만강에 자살을 한 동생?195
장고봉에서 전투가 시작되다?196


아성 이계일

일송의 집을 찾아서?200
절단된 손가락은 누구의 것인가??206


장춘 강희룡

제2의 윤봉길을 기다리며?212
다시 찾은 만보산?215
한국 사람과 사진을 찍고 싶어요?218
꽁꽁 숨어 있는 만보산 사건 기념비?220


조선의 체게르바 허형식

초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230
허형식의 마지막 서신?242



용정 이광평

이상한 엿장수?250
피로 얼룩진 해란강?257
해란강 혈안 청산 대회?263
일본군은 왜 일송 소나무를 죽였을까??265
〈별 헤는 밤〉 - 윤동주?267
이국땅에서 이 정도로 많은 군중이 모였다니!?272
청산리 전투 현장을 찾아서?273
내 유골을 동지 옆에 묻어 다오(15만 원 탈취 사건)?281


참고문헌?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