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잔인한 달이라는 4월, 아직은 바람이 차고 꽃들도 이제 피기 시작한다.
이 시기 작고 조그만 보랏빛 꽃이 나를 반긴다. 이름도 우습다.
깽깽이풀,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아름답고 귀한꽃이다.
안심하세요라는 꽃말을 갖고 바람에 흔들거리며 작은 종처럼 우리에게 마음의 쉼을 알린다.
완전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늘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심해도 좋다는 작은 메세지를 바람결에 위로 한줌을 보낸다.

프롤로그: 바람이 전하는 위로
안심하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에필로그: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