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 아이가 마주하는 것들은 크게만 보인다. 유치원에 등원하는 첫날 유치원의 대문은 왜 그리도 커다랗게 보이는지. 거기를 통과하면 아이는 온종일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 엄마가 유치원에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든든하게 내 곁에 있어 준다면 난 모든 것을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투명곰은 누굴까? 투명한 곰과 함께라면 든든하다. 그러다가 아이들과 놀이에 빠져 잠시 투명곰의 존재를 까먹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어려서 말실수로 선생님을 엄마라고 불러본 기억이 있지 않을까? 작가는 엄마와 떨어져 유치원에 혼자 가야만 하는 아이의 두려운 마음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br />혼자 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의 용기에 대해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 처음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은 마음이 든든해지고 부모님들은 싱긋이 웃게 되는 책, 《유치원에 가기 싫어?》가 그림책 출판사 베어캣에서 출간되었다. 좋은 책을 넘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들이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할 필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아이옆에
심심하지않아?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아주많아
투명곰은
넌 이상해
싱긋이 웃으며
괜찮을까
문으로 살짝
투명곰은
혼자가 아니야
가슴이 두근두근
아이들이 나랑 놀아줄까
투명곰이 토닥토닥
옆에 꼭 붙어 있을께
아이들이 다가왔어요
넌 누구야?
갑자기 몰려든 아이들과
괜찮아
안녕! 친구야!
으응...
아이들이랑 같이
도와줄까?
있어봐. 잠깐 있어봐.
내가 할 수 있어.
투명곰이 가만히 아이를 봅니다.
얘들아 같이 놀자!
하나, 둘, 셋!
나도,
드르륵 문이 열립니다.
얘들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