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훌쩍 떠난 동남아의 7개 도시에서 진짜 행복을 마주하다!

29년간 다니던 직장에 과감히 사직서를 날리고 제주도에서 석 달 살기를 실천했던 박경식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책 『사표를 날렸다. 글을 적는다.』와 『재주도 좋아. 제주로 은퇴하다니』로 많은 독자의 마음에 웃음과 로망, 감동을 심어주었던 저자의 다음 발걸음은 동남아 도시 일곱 곳으로 향한다. 지칠 줄 모르는 유머러스한 입담과 지구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더욱 빛을 발한다.

‘세계 3대 석양 명소‘라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우중충한 하늘을 만나기도 하고, 다채로운 지구인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치앙마이에서 자유를 얻기도 한다. 해외 여행지라고 해도 그 안에는 역시나 모든 인간사와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있다. 이번 휴일에 떠날 수 없다면, 방구석에서 이 책과 함께해보자.

프롤로그

Kota Kinabalu
괴나리 봇짐
탄중 아루 해변, 실망 그리고 반성
걱정이란 놈 멱살을 잡고
사피 섬을 가다가 얼떨결에 마누칸 섬까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배구경기 관람하기
꽃길은 본적이 있고?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참으로 좋구나
오직 혼자서 가시라
오, 크리스티나 여사여

Kuala Lumpur
쿠알라 룸푸르에서도 구슬을 잘 꿰어보자
‘길융파’라고 불리는 도시
이만하면 풍족하지 아니한가?
오, 반가운 믈라카(Melaka)
쿠알라 룸푸르에 비는 내리고
할랄(Halal),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만드는 김에 작품이요, 사는 김에 행복하자
끌라빠 찾아 삼만 리
워매, 그러다 하늘을 뚫어버리겠네
무지개 뜨는 마을

Johor Bahru
조호 바루에서 첫 아침을 열며
나는 위도 1도 30분에 산다
아래층 중국 아저씨
조호 바루 빨래방에서
조호 바루에서 싱가포르, 한 번만 가는 걸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인생에서 감행한 몇 가지 도전들
우두머리 나오라고 해
이방인 여행자의 기도
조호 바루에서 라면을 끓이며
‘삼육구 징크스’에 걸리지 않고 오래 행복하기
말레이시아, 고맙다

Bangkok
태국어 자음과 모음을 쓰며
오후 5시 1분, 나는 편의점으로 간다
어쩌다 태양까지 혐오하게 되었는가?
외워서 행복하자
방콕은 33도이고 아침 저녁 가끔 시원하다
솔직하게, 나는 무서워서 은퇴를 했다
잠옷을 입은 여인들
방콕 까이뚠 아저씨네
무인도에 두 사람만 산다면
은퇴는 독학하기 딱 좋은 기회다

Phuket
푸켓이 아니라 푸껫에서 한 달을 산다
두둥, 푸껫에 손님들이 왔다
테라스에서 동남아 우기 관람하기
알겠냐고? 눼!
아놔, 이럴 줄 알았다니까
뭐하냐고요? 문장을 캐고 있어요
오메, 비키니에 헬맷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음
Hey, Mr. 캐슈너트
‘교토삼식’이라고, 들어는 보셨나?
미하일 from Moscow
어디 쥐구멍 못 보셨소?

Chiang Mai
초면에 잘 부탁드립니다
수탉과 올빼미
와, 제비다
치앙마이와 Archaeology
치앙마이 핑 강을 걸으며
불심이든 밥심이든 원통뿔이든
치앙마이는 그러려니 해서 좋다
여행 155일째를 시작하며
공짜라고 그러지 맙시다
내 발가락을 해방시키자
그림자, 네 이놈!

Cebu
세부 막탄 섬 어느 외진 곳에서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하늘과 땅만큼
지프니 속 사람들이 옳다
가성비 최고인 구경거리
콩깍지
바닷길이 막혔다
오랫동안 더 잘 놀기 위한 시도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