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에티오피아 방언 메즈메즈어의 유일하며 최종적인 사용자입니다. 정말 그런가요? 이 광고를 이해하시는 분은 꼭 연락 주시기를 바랍니다. - KSN

아프리카 사어 메즈메즈어 터미널 스피커이자 초대 사어은행장 시녕. 혹시 있을지 모를 메즈메즈어 사용자를 찾아 몇 년 동안 게재해 온 광고에 마침내 누군가가 응답해 온다. 신원을 알 수 없는 그를 반드시 만나고 싶은 시녕은 광고를 통한 몇 차례 대화 끝에 그의 제안대로 마카오에 가기로 결심한다.

1장: 세 가지 기쁨
사어연구 인공지능 토트가 사어은행장 시녕에게 메즈메즈어 감정어 자체 리서치를 승인받는다.

2장: 터미널 스피커
아프리카 사어 메즈메즈어 터미널 스피커이기도 한 시녕은 몇 년 동안 다른 메즈메즈어 사용자를 찾는 광고를 내 왔지만 회답은 없다.

3장: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의료봉사자인 엄마와 에티오피아에서 살게 된 어린 시절의 시녕. 자신을 키워주게 될 현지인 여성 알리타쉬와 만나게 된다.

4장: 알리타쉬
중동에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메즈메즈어 최종 사용자 알리타쉬는 시녕 엄마에게 고용돼 시녕의 ‘할미’가 된다.

5장: 할머니의 저금통
노년에 들어 메즈메즈어에 대한 애착과 의무감을 느끼는 알리타쉬. 피붙이 없는 그가 여생 동안 한국 아이 시녕에게 메즈메즈어를 가르치고 세상을 떠난다.

6장: 새 출발
터미널 스피커 신분을 물려받고 ‘언어 저금통’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된 시녕은 유학을 위해 돈을 모은다.

7장: 유럽으로
네덜란드로 떠난 시녕은 살아있는 언어은행이 되겠다는 목적을 위해 다양한 언어 구사자들에게 접근해 이용한다.

8장: 패배선언
엄마를 잃고 코비드를 크게 앓으면서 깊은 고독을 경험한 시녕이 그간의 포부들을 내려놓는다.

9장: 사어은행
사어연구집단 리파이를 중심으로 사어은행이 설립되고 시녕이 초대은행장으로 취임한다.

10장: 고백과 자백-갈라테이아
시녕과 엔지니어 동료 타타가 인간과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11장: 염증의 시대
건강문제로부터 야기된 사기 저하는 터미널 스피커로서의 신념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녕의 광고가 처음으로 회답을 받는다.

12장: 연애의 기초
누군지 알 수 없는 상대와 광고로 문답을 주고받는 시녕의 가슴에 활기가 돈다.

13장: 프로포즈
뜸한 광고 게재에 초조해진 시녕이 상대를 도발하고 그 쪽도 응수한다.

14장: 예스, 예스, 예스
시녕이 상대방의 제의를 수락하기로 결심한다.

15장: 이 순간이 우리를 붙잡는 거지
상대의 광고에 마카오 식당 주소가 적혀 있다. 시녕은 주변을 정리하며 출국 준비를 한다.

16장: 토트의 결혼
출국일. 시녕이 만날 상대방의 정체가 밝혀진다.

1장: 세 가지 기쁨

2장: 터미널 스피커

3장: 에티오피아

4장: 알리타쉬

5장: 할머니의 저금통

6장: 새 출발

7장: 유럽으로

8장: 패배선언

9장: 사어은행

10장: 고백과 자백-갈라테이아

11장: 염증의 시대

12장: 연애의 기초

13장: 프로포즈

14장: 예스, 예스, 예스

15장: 이 순간이 우리를 붙잡는 거지

16장: 토트의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