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산문시는 기존 창작의 아카이브에서 벗어나 앞날에는 각자 신념의 스펙트럼을 넓혀 세상 밖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자는 화두를 메타포리컬하게 묘사했다. 작가가 평소 사회 문제에 관해 관심을 두고 고민하며 낮은 곳의 체험적 갈망을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배려와 상생으로 함께 엮어 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할 것이다.</br></br>오랜 시간 작가 스스로 겪어 온 삶의 어려움을 다양한 이력으로 글을 다듬어 스스로 묻고 답하고 있으며, 독자에게도 시대적 부재에 관한 아쉬움을 뱉어 내며 먼 날에 포용적 중간자의 역할과 낯선 작은 목소리들이 소중한 촉진제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소망도 내포되어 있다 할 것이다.

한기용 시인은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고, 2018년 『착각의 시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백련문학동인, 풀꽃시인학교에서 활동 중이다. 평생교육 인문학 강사로 미래행복사회연구소를 이끌고 있으며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최고위 과정을 이수했다. 한기용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인 『부엉 바위』는 자연과 사랑을 통해 시각적인 형상을 캔버스에 크고 작게 담아내려고 노력했으며 추억과 희망을 통해 내면에 억제된 감정을 끌어내 삶의 과정에서 분산되는 다양한 감성과 이미지를 추상화하려고 노력했다. 비유와 암시를 통해 시인은 순수함을 되새김질하고 갈망하였으며 그 내재된 감성은 문득문득 밖으로 뛰쳐나가 아련한 마음 두드리는 소망이 글 속에 숨어 있다.

추천사</br><b></br>사색</br></b></br>강변에서</br>풀의 항변</br>가을은</br>봄</br>달리던 지식이 턱 잡고 벽이 되다</br>유월이 오면</br>글 친구</br>그날</br>현재의 삶을</br>아마, 저 적막</br>마음 밭에 생각을</br>산이 호수 위를 걷다</br>지나간</br>수백 개의 팔을 뻗어</br>산의 사색</br>나에게 각주를</br>생존의 처세술</br>가을을 다듬는다</br>도시 생활</br>안다는 것의</br>뒷모습</br>가끔은 그리워지고 싶은</br><b></br>사랑</br></b></br>자연</br>청춘의 특권</br>바다 이야기</br>흔적도 없이 사라진</br>다른 듯 같은</br>흑백 타임머신</br>투명공방</br>보내지 못한 아픔이</br>어떻게</br>상생을 위한 세미나</br>사랑으로 피는</br>머문 자리</br>낯설지 않은</br>기쁘지 아니한가</br>소통의 미학</br>장마</br>한적한 마음</br>불안전한 도시</br>꽃자리</br>가을은 산을 잡고 서 있다</br>장대비 맞고 가는 무지개</br>산의 염원</br>해와 그림자</br>종점</br>샛별 지기</br>작은 카페</br>창작의 낯가림</br><b></br>소망 </br></b></br>홀로 된</br>쉿, 비밀</br>삶을 짓다</br>잠 못 드는 마음</br>흔들리지 못하는 모빌</br>다 펼쳐 봐</br>향하여</br>그들의 언약은 환생이었던지</br>자화상</br>수레바퀴</br>쉼</br>아버지의 고향</br>다가올</br>나무의 꿈</br>소망</br>날개 접는 소리</br>고약한 발상</br>더 좋은</br>경계에 서서</br>영화관 가는 날</br>일자리</br>아주 먼</br>구름</br>환희 송</br>이렇게 닮고 싶은</br>잊힌 무엇의</br></br>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