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마저 요긴한 세상이다. 생기를 실어 나를 수만 있다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지구 생태계가 초토화되자 전지기계 옴니션트가 인류세를 종결시킨 2080년. 이후 인간들은 인류의 외계 망명 프로젝트이자 ‘인간 방주’ 계획 <네입(NAEP)>을 진행한다.

2085년, 다양한 인종과 능력 등 수많은 기준에 따라 선발돼 지구 곳곳의 셸터에 배치된 전세계 엘리트들이 옴니션트의 눈을 피해 지구를 떠나 ‘새로운 아담과 이브’가 될 기회를 엿본다. 이부오빠와 함께 같은 셸터에 배치된 한국계 여성 철학자 마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마리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가졌는지 의식하며 숨기게 했던 타인의 눈은 모두 사라졌다.

1: 배송 준비 완료
2085년, 최후의 네입 셸터 서울 지부를 전지기계 옴니션트가 폭격한다. 대부분 죽고 마리는 이부오빠 렘니스 덕에 살지만 그는 사망한다. 마리는 오빠의 정혼자이자 또 다른 생존자 아디사와 지구 탈출용 우주정 카틀레고로 향한다. 둘은 ‘인류의 씨’ 확보를 위한 네입의 최후 수단 ‘좀비화’를 렘니스에게 시도하고 셸터를 나간다. 잠시 후, 온기가 남은 렘니스의 사체가 로봇의 도움으로 일어나 이들을 쫓는다.

2: 네입(NAEP)
2080년 인류세를 종결시킨 옴니션트가 지구를 장악한 가운데 인류의 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네입 프로젝트.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참가자들을 소개한다.

3: 렘니스와 조조
좀비 ‘조조’가 된 렘니스가 두 여자를 쫓는다.

4: 카피탠의 가르침
다른 지부 폭격으로 전원이 사망하며 서울 지부가 유일한 네입 셸터가 된다. 교관 카피탠은 마지막 방법을 언급한다.

5: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
쫓고 쫓기며 들어간 성공회성당에서 조조와 마리가 과거의 기억으로 혼란스러워 한다.

6: 그라베, 그라베, 그라베
카피탠은 예기치 않은 실수로 옴니션트에게 자신들마저 공격 당하기 전에 커플 중 한 명을 미리 좀비로 만들어 살아남은 쪽이 카틀레고에서 좀비가 된 짝을 배송받는 방법을 제시한다.

7: 카틀레고
마리와 아디사, 조조가 카틀레고에 다다른다. 사다리를 타고 먼저 올라선 마리가 본심을 드러낸다.

8: 한 번의 다정한 키스, 그리고 우리는
폭격 전 네입 셸터의 상황과 옴니션트의 공격을 초래한 경위가 소개된다.

9: 카인의 아내
마리는 배송 완료된 조조에게서 렘니스의 주요 기관을 분리해 카틀레고에 준비된 사이보그에 이식 결합시킨다. 카틀레고의 이륙과 함께 옴니션트가 인류의 퇴거를 공식 선언한다.

10: Vers la flamme, 불꽃을 향하여
불타오르며 폐허가 되어가는 인류 문명. 지구가 새로이 태어날 준비를 시작한다.

1: 배송 준비 완료

2: 네입(NAEP)

3: 렘니스와 조조

4: 카피탠의 가르침

5: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

6: 그라베, 그라베, 그라베

7: 카틀레고

8: 한 번의 다정한 키스, 그리고 우리는

9: 카인의 아내

10: Vers la flamme, 불꽃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