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용암의 한시집(韓詩集) 〈새로운 출현〉이 발간되었다. 7집은 총 98편의 단편 시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프로필

잘하니까
어디나 물리현상
막무가내는 잠깐
내게 하는 말 같았어
강상의 선율
구불구불 구절양장
암실
짧지만 먼 길이었지
다시 한 번
사람을 살리려면
편한 호칭
밤에는 더욱 그래
어릴 때 혼혈아를 보았어
바람 맞고 싶었다
스마트폰
별 세 개
아이폰
칠장사
암행어사 박문수
코리언시리즈
한국시리즈
한국야구위원회
한 선생
새해부터는
바다 위를 날던 물새
불씨로 되기까지
바닥을 때려야
목표를 원대하게
대를 이어서
극단의 활약상
배움터
씨줄날줄
은빛샘물
여명을 부르다
징검다리 디딤돌
그래서 슈퍼스타
기억이라는 사실
한 컷
눈발이 날릴 때면
공연기획사 카피
번창은 고르게
어떤 공인의 아내를 보며
잘 섞이다
김매는 여인
해안가 찻집에서
홍수조절
자원봉사 애기엄마들
국토대장정 대원들
산장의 카페
강가의 춘란
인터넷카페를 지켜보니
청소년들아
안성 어느 절간
거의 글을 쓰는 시대
태백산 각화사
천리포
평화를 협정하라
부산일기
광주일기
넓고 넓은 사람세상
어떤 인명사전 발간에 부쳐
본진(本陣)
7.4남북공동성명은 끝났다
모두와 다
대왕암
호반 위에 팔경 들다
어디나 포근한 정취
사람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고향 근처에서
선하고 아름다워라
내 고향 진보학자
명장의 갑옷은 따로 있지 않다
산하를 도네
어느 여성 활동가
현실타개
끝이 없으니
처음 뜻을 폭넓게
아침을 깨우려
필요한 사람
대망의 대해로
어느 남성 활동가
이렇듯 한 생이 빛나도록
대중 속에서
밀고 끄는 수고로움
내 고향 어떤 한의원
새 시대를 열어라
광장의 한 사내
북소리처럼
입김하나의 힘
군계일학으로
항상 샛별처럼
사르고 태우는 자
해당화 숲
진리의 샘을 찾다가
살겠노라
육중한 강물
고려인들의 현주소
결과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