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자연과 함께 거니는 곳의 사계절을 담은 자연에세이다. 저자는 6년 동안 천리포수목원을 101번 방문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번 다른 표정, 다른 느낌의 정원을 기록하였다. 정원을 아끼고 사랑한 저자가 6년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담고,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천리포수목원은 1979년에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이 개인의 기금을 출연하여 설립한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2000년에는 국제 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았다.

이 책은 저자가 '영혼의 선물'로 천리포수목원을 남겨준 故 민병갈 원장에게 바치는 천리포수목원 성장보고서이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답례라고 한다. 천리포수목원의 아름다운 숲과 정원에서 쉼을 얻은 저자의 감동과 감사가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천리포수목원을 남긴 아버지와 같은 분에게 바친 천리포수목원의 사계절이야기는 읽는 이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책을 열며 : 아버지의 정원
나무를 심은 사람, 민병갈

春
3월 처음 만난 풍경
4월 세상 끝의 정원
5월 동산에 숨은 꽃

夏
6월 소리 없는 교신
7월 장마 틈새로 푸른 하늘
8월 우리나라 꽃

秋
9월 단풍 맛, 소주 맛
10월 금목서 은목서
11월 밀러의 사색길

冬
12월 호랑가시나무
1월 특별한 겨울 선물
2월 봄이 오는 언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