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민심이 뒷받쳐 주고 있는 방송은 어떤 권력도 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현대사는 때로 이 진리를 거스르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방송의 영향이 권력의 손에 들어가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았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방송은 특성상 권력이
가장 민감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공정한 방송을 억압하는 세력은 정치권력뿐만이 아니다.
정의를 억압하는 모든 요소가 권력이다.
나는 21세기의 기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진정한 기자는 모름지기 이러한 정치권력이나 권력적 요소들이
주는 압력에 맞서는, 또 역사 발전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가진
자존적(自存的)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 전응덕 TBC 초대 보도국장의 글 중에서 -

동보회(東報會)는 TBC ‘동양방송 보도국회(東洋放送 報道局會)’의 줄임말로 1964년 5월 개국 때부터 1980년 11월 종방 때까지 TBC 동양방송 보도국에서 동고동락했던 취재기자, 촬영기자, 아나운서 및 기술직 등 뉴스 제작 핵심 요원들의 모임이다. 동보회는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 정권의 강제 ‘언론통폐합조치’로 TBC가 문을 닫던 그날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모임의 슬로건은 'TBC는 영원하리!'다.

TBC 이야기를 시작하며 “시청자와 함께한 TBC 뉴스 17년(1964-1980)” ｜편집인 4
환영의 글 “TBC 동양방송 위대한 17년!” ｜홍두표 7
TBC 사진 모음 14

I. TBC 동양방송의 개국과 뉴스
TBC 뉴스가 걸어온 길 ｜편집인 32
TBC 라디오 뉴스의 탄생과 정착 ｜이창열 40
TBC 텔레비전 뉴스의 발전 과정 ｜김충기 49
열정으로 극복했던 열악한 TV 뉴스 제작 환경 ｜남정휴 57
TBC의 약진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전응덕 65
TBC 1기 기자가 본 1960~1970년대 정치와 방송 ｜강용식 74
TBC 뉴스와 어전회의(御前會議) ｜김우철 87

Ⅱ. TBC 보도국의 조직과 뉴스 제작 과정
35년 방송쟁이 기자정신 35년 ｜구박 94
사회부 기자는 영일(寧日)이 없다 ｜이상근 98
경찰 출입기자의 25시 ｜진홍순 108
편집제작부는 TBC 보도국의 CPU ｜최정웅 116
TBC 부산국, TV 방송 삼국시대의 선두 주자 ｜손열 123
TBC 부산국, 뉴스 PD의 고백 ｜강갑출 130
초기 TBC 외신부 그리고 외무부 풍경 ｜김영수 138
어느 쫄따구의 외신부 바라기 ｜한종범 145
질풍노도 속 의정부 주재기자의 고뇌(苦惱) ｜한준엽 154

Ⅲ. 뉴스 프로그램 혁신과 발전
TBC 11년-신문기자에게 ‘멋진 신세계’ ｜봉두완 164
TV 뉴스 편집과 진행의 진화 과정 ｜이보길 177
편집제작부- 방송기자를 숙성시키다 ｜김벽수 183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기자로 성공하기 ｜고수웅 191
TBC 뉴스 취재 장비의 현대화 과정 ｜이광춘 197
TV 경쟁력은 동영상에서 나온다 ｜이우승 204
한국 스포츠 중흥에 원동력을 제공한 TBC ｜최동철 211
스포츠 방송기자의 새 길을 개척하다 ｜조봉환 217

Ⅳ. 아나운서와 방송 뉴스
TBC 뉴스가 활짝 문을 연 아나운서 전성시대 ｜맹관영 226
아나운서로서 할 얘기는 많지만 ｜원창묵 234
여성 아나운서의 도전과 애환 ｜이성화 241
고별 〈TBC 석간〉 여성 앵커 “울 수도 없었다” ｜이영혜 249
TBC의 마지막, 비운(悲運)의 16기! ｜이정옥 255

V. 취재기
1) 기획 특집 뉴스 264
한국 TV, 처음으로 ‘아프리카 적도(赤道)를 가다’ ｜박충 264
독도(獨島) “여기는 한국 땅” 최초 생방송 ｜차만순 276
2) 언론자유와 민주화 현장 286
3공화국 시대의 언론 환경과 TBC의 언론자유운동 ｜장성효 286
‘YH 사건’ 유신체제 종말의 도화선 ｜노재성 298
목숨 건 ‘광주민주화운동’ 취재기 ｜조순용 305
기자가 본 1980년 5월의 광주 ｜김준범 311
3) 남기고 싶은 특종 기사 취재기 320
1980년 ‘서울의 봄’에 한파(寒波) 경보 ｜송도균 320
특종(特種)의 희열에서 오보(誤報)의 공포까지 ｜남선현 326

Ⅵ. TBC 뉴스 평가와 방송 뉴스의 선진화
한국 방송 역사 속의 TBC 뉴스 ｜이창근 338
막내 기자가 겪은 언론통폐합의 암(暗)과 명(明) ｜유연채 349
방송 뉴스의 공정성을 고민하며 보낸 40년 ｜김관상 355
고별 〈TBC 석간〉 마지막 앵커의 제언 ｜길종섭 364
오보(誤報)와 가짜뉴스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김재봉 368
TBC가 계속 존속했다면 공정방송을 위한 언론 환경도 나아지지 않았을까? ｜김정탁 377

Ⅶ. 부록
TBC(본사, 부산국) 보도 부문 구성원 명단 및 조직도 386
TBC 연표 요약(1962~1980)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