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인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저자인 구본영의 소소한 자서전이다. 흔히 불혹이라 하는 '마흔'에 도달해 삶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쓴 에세이집이다.<br />좋은 대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그리며 치열하게 공부했던 10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 홀로 서울로 올라왔지만 부족함이 가득했던 20대, 안정적인 회사생활과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살아왔던 30대,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40대.<br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 없이 앞만 보고 달린 시간들이었다. 그러는 사이, 나이는 어느 새 마흔을 넘어 버렸고, 그 ‘마흔’ 이라는 글자는 그에게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그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흔에 자신을 돌아보며 어느새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br />뚜렷한 목표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목적 없이 살았던 분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분들, 가장으로써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은 분들,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는 작은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br />때로는 흔들리고 방황해도 괜찮으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 마흔들에게 그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작가의 말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
1. 산이 준 감동의 순간
오늘은 안 가면 안 돼?
너 이 녀석, 족발 갖고 어디 갔다 왔어?
힘들지만 올라오니까 시원하다!
2. 나에게도 뾰“쬭”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저를! 부반장으로! 뽑아주세요!
두 달 만에 모의고사 100점을 올린 학생
풍월을 읊는 서당 개 3년, 반면에 나는
내 모습을 비추는 것 같았던 조쉬
내가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이유
3. 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시간
그건 내 탓이 아닌데
번 아웃이 찾아오다
젖은 낙엽 정신, 그러나
탐스 신발과 투미 가방을 통해서 인생을 느끼다
4. 문득, 마흔인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쌓아온 게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고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자네, cook 좀 할 줄 아나?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났어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필사, 하지만
입을 다물면 숨 쉴 수 있다
내가 꿈꾸는 삶, 이런 어른이 되고 싶어
나가며 : 삶은 나만의 ‘뾰쪽한 순간’이 모인 스냅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