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서히 멀어져가는 기억 속을 붙잡고 싶은 저자의 애잔함이 돋보이는 수필집이다. 이미 두 편의 수필집, 몇 편의 장편소설과 비평집으로 호평을 받아온 저자 특유의 잔잔함과 꿀벅지 예찬(?), 반려견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 명품에 대한 소회, 자식 주례 서기, 추억의 하모니카 등에서 느낄 수 있듯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노년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이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대한민국, 과연 우리 아버지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제 1부
그러나 오늘은 어제가 아닙니다

*꿀벅지 르네상스
*정말 만나고 싶었을까
*우표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의문 하나
*이제 화장실이 아니다
*이런 반려견(伴侶犬)이라니오?
*그 사람 성은 ‘김이’요
*나는 허언증(虛言症) 환자
*태공망(太公望)을 그리며
*아파트에도 골목이 있다

제 2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오른손이 모르는 일
*명품은 내가 만드는 것
*무용지용(無用之用)입니다
*어당팔을 아시나요?
*오수부동론(五獸不動論 )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
*기념메달의 추억
*착한 가격
*미친 존재감

제 3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

*모르는 게 약이라지만
*난(蘭)한테는 죄가 없다
*익석관(翼蟬冠)이라니
*세뱃돈, 주는 것인가 받는 것인가?
*어째 이런 일이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았으면
*망초(亡草)이야기
*안타까운 진실
*나를 구속하는 것들

제 4부
그래도 우리한테는 꿈이 있습니다

*못난 꿈도 사랑할 수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식 주례를 서보았더니
* 꿈과 운명과
*갑돌이와 갑순이
*일흔에 생남(生男)이라더니
*돌멩이 하나에도
*너희들은 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