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외국을 오갔던 저자가 오랫동안 써왔던 일기 중 해외여행과 관련된 부분들을 발췌 편집하여 엮은 책이다. 하권에는 2005년 시카고부터 2013년 인도네시아와 이집트ㆍ요르단ㆍ이스라엘, 라오스ㆍ미얀마에서 보낸 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지금 즐비한 여타의 여행에세이와는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과거의 마르코 폴로 여행기와 가까울 것이다. 요즘의 여행에세이처럼 멋진 사진들로 가득하거나 상세하게 어디의 어느 식당이 맛있고, 어느 호텔이 투숙하기 좋으며, 어느 길을 따라 가면 어디에 도착한다느니의 정보가 실려 있지는 않다. 다만 자신의 두 눈으로 보고, 자신의 발로 걸으며, 자신의 마음으로 느꼈던 주관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자신이 본 풍경을 사진처럼 그대로 상세하게 전달하려는 글보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를 읽었을 때 느꼈던 ‘여행’이라는 그 자체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시카고에서 보낸 1년C. 미국 및 캐나다 동부 / D. 인디아나ㆍ켄터키 / E. 남미 일주

2006년 시카고에서 보낸 1년F. 미국 서북부 / G. 미국 동남부 / H. 옐로스톤ㆍ러시모어 / I. 멕시코 / J. 미국 서부

2007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黑龍江省 외가 방문티베트와 靑藏열차

2008년 雲南省

2009년 이집트ㆍ그리스ㆍ터키吉林省

2010년 스칸디나비아

2011년 네팔ㆍ인도 문화유적 및 불교성지동유럽

2012년 포르투갈ㆍ스페인ㆍ모로코우루무치에서 파미르고원까지

2013년 인도네시아기독교성지순례-이집트ㆍ요르단ㆍ이스라엘라오스ㆍ미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