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 때가 되면 사람들은 참 분주합니다.
그리고 걱정과 기쁨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한 해의 결과를 지켜보는 마음 또한 두 마음일 것입니다.
다들 한 해의 수고 앞에 감사함으로 열매들을 소중히 여깁니다.
부족하나마 남긴 것들에 대한 마음입니다.
새로운 삶이 되어 주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추수를 합니다.
우리가 사는 가을은 그러합니다.
풍성한 마음 한 켠에 쌓은 짚단을 그리며 겨울 잠을 청하려 합니다.

차례




어린 호수 3
프롤로그 9
나팔꽃 10
송진 11
얼굴 12
가을 열매 13
추수 14
가로등 16
미래라는 세계 18
추억 20
우리나라 22
고사리 밥상 23
끝없는 질문들 앞에서 26
안와를 외치는 무책임 28
물 흐르는 대로 사르라고 외친다 29
오겠다는 약속이 무너져 내린다 31
우리네 모습 33
시인들 35
한계 37
외로운 감 하나 39
가을 창공 40
꽃밭에 앉아서 43
산수화 44
혼란의 시대 46
잠든 호흡 48
헛헛한 웃음에 헛헛한 마음 50
한 마리 새가 날아갔다 52
어떤 존재 54
황무지 55
잘 못 날아간 화살 57
대지 59
신기종 한국 고아 61
꼬마 녀석들 63
꼬꼬 대야 64
나의 남자 나의 여자 65
아이로 남고 싶다 66
살이 뼈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67
호박꽃 속에 묻힌 수술 69
폭설이 썰어지는 등 빛 72
램프와 융탄자 75
잊을 수 있는 상태 78
숨쉴 수 있는 순간 79
계절이 바뀔 때마다 81
출산 82
인생살이 84
위안 85
사라진 들국화 86
희망 88
별자리 90
깊은 나무숲 92
커다란 가지 93
산 강 바다처럼 94
하얀 유리창 96
꼬마 이불 97
신의 99
손 101
후회 없는 후회 103
내가 그린 그림 105
불 꺼진 방 107
종말 109
꼬마 애완견 110
음성 112
기대치 113
그네 114
성 116
망원 118
성장의 꿈 120
고향 121
긴 머리 122
추수 124
앵무새 126
자신이 잃어버린 틀 128
내 눈은 맑은 하늘이었다 131
모두 잃었다 133
마음이 떠난 자리 135
고속 전철 136
못된 구름들 137
인생 건축물 138
에필로그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