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당신 불구멍에
내 부푼 혈관을 맞춘다고
착화탄 숭숭한 구멍구멍 지피느라
흘리던 눈물 콧물의 날들
한번 달아오르기만 하면 옮겨 붙이기는
그리 어려운 일 아니라는 것, 아는 탓에
아래로부터 차근차근 더듬던 몸
몸 위에 올리는 다른 몸 하나까지
사랑, 뜨겁게 전이되어야 하는
연탄불 지피기 같은
잘 맞는 궁합 같은
내 삶의, 시의 길

--저자의 자서에서

1_ 양지녘, 제비꽃 같은 사랑으로
고인돌 곁에서
고분군에서
夢想의 뜰
욕망
태연한 관망
춘분, 정겨운
경춘가도를 달리다
정물, 두 개의 병이 있는
후식이 있는 아침
오동나무·사랑法
기침을 하다가
평창강 겨울
김 씨의 초상
겨울 속리산
청단풍
목련
창가에서
장난감에 대하여·1
장난감에 대하여·2
장난감에 대하여·3
동행

2_ 물 속, 공기의 집이 참 가볍다
수상가옥
저무는 풀밭
유산
물방울 호텔·1
물방울 호텔·2
물방울 호텔·3
어설픈 희망
하늘 엽서
눈 내리는 옛집
월포리
치자꽃이 붉다
야행·1
쑥스러운 마을
알곤탕
겨울 가창골
군자란
山川魚 생각
상처, 뒤돌아보는

3_ 호피무늬 추억의 빛깔로
붉은 도마
허무의 구도 ·1
허무의 구도 ·2
찻집, 古都의
희석의 방식
수성못 연가
황혼의 주막
봄, 나무 아래서
겨울 삽화
틈 속으로
4월의 그늘
고슴도치의 집
공룡발자국·3
공룡발자국·4
공룡발자국·5
공룡발자국·6
공룡발자국·7
공룡발자국·8

4_ 새, 다시 만날 때까지
굴뚝새를 찾아서

해설｜굴뚝새가 날아온 하늘 풍경 / 정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