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으나, 오늘도 쉽지 않은 엄마의 길을 훈련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다. 어릴 적 엄마에 대한 상처 때문에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육아서를 읽고, 부모교육에 참여했지만, 또다시 자신의 모습에서 엄마의 싫은 점들을 보게 되었다. 좌절했다.
엄마의 자리보다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편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 켠에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망이 남아 있었다. 엄마의 그늘을 극복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답답해 하던 중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불행한 줄만 알았던 과거의 기억 속에 사실 불행보다는 더 크고 많은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때 힘들었던 시간들조차도 자신을 키워낸 시련일 뿐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더 이상 좋은 엄마가 되려는 노력을 내려놓고, 있는 모습 그대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가끔 내가 참 못나 보이는 날, 조용히 커피숍에 앉아 지금의 나를 키워낸 과거를 추억해보기 바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했고,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기억들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나라는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들로 이루어진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람인 것이다.

차_ 례_


프롤로그

_부산에서. 꿈결 같은 시간들

1. 아빠와 함께 산책
2. 방역차 오는 날
3. 코피가 쏟아지다.
4. 귀신 웃음소리
5. 돼지 저금통
6. 난 네 엄마가 아니야.
7. 아버지가 만들어 준 연
8. 면회가던 날
9. 시골로 이사가다.


_시골로. 신나는 시골생활

1. 기다림의 시간들
2. 우리들의 수영장
3. 이제 가족 모두 함께
4. 시골 촌놈, 부산 촌놈
5. 사랑스런 할머니
6.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머니
7. 초가집
8. 아궁이 불 때기
9. 아빠의 마법 손
10. 시골 생활
11. 미꾸라지가 하늘에서?
12. 칼날 같은 겨울바람
13. 잠자리 쉼터


_흑역사. 지우고 싶은 순간들

1. 고난의 시작
2. 도둑질
3. 나머지 공부
4. 왕따 벗어나기
5. 인형놀이에 빠지다.
6. 내 별명은 잠순이
7. 젓가락질 잘해야만?


_자라다. 나를 자라게 한 순간들

1. 시인 선생님
2. 나의 꿈은 할머니
3. 저축하는 날
4. Give & Take는 싫어.
5. 엇나가고 싶다.
6. 아버지 술 취한 날
7. 종교의 자유
8. 어른되기 연습
9. 바람 잘 날 없는 교회
10.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
11. 새벽 4시
12. 불안과 평화
13. 아빠, 서운하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