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환생으로 태어난 소년, 그 아이를 돌보는 늙은 승려

-전생의 마을을 찾아가는 어린 린포체의 여정을 통해 깨닫는 동행의 의미



티베트 불교에는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이 생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나면 얼마 뒤에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를 ‘린포체’라 부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그 중 한 사람으로, 린포체들은 고승이 전생에 다 이루지 못한 선업을 잇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다고 전해진다.



인도 북부 라다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여섯 살 앙뚜도 린포체였다. 문제는 앙뚜의 전생이 티베트의 시골마을이라는 것, 더구나 티베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어 앙뚜에게는 전생에 살았던 땅이 달나라보다 멀리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는 경계인의 운명을 타고난 린포체 앙뚜의 삶은 처음부터 그렇게 난관이었다.



앙뚜가 전생의 사원에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끝내 마을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자, 스승 우르갼은 앙뚜를 데리고 티베트로 향하는 3,0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두 달 반 동안의 고단한 도보여행을 통해 삶을 뛰어넘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베를린영화제, 시애틀영화제, 모스크바영화제 등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송과 영화 다큐멘터리 작업을 병행하는 독립 PD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 Bcoming Who I Was]로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부문 대상,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모스크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편집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 다큐멘터리로는 EBS 다큐프라임 [나디아의 산], [황금비율의 비밀], [동양의학기행], KBS 다큐공감 [행복을 파는 가게](KBS 우수 프로그램상 수상), KBS스페셜 [세상을 바꾸는 18분의 기적, TED], [서해5도 경계에서](케이블방송 작품상 수상), [병원24시], [놀라운 아시아] 등이 있으며 MBC [스틸루트]로 KIPPA 대상을 수상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수상내역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대상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65회 트렌토산악영화제 관객상
제6회 모스크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랑프리&편집상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제24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영화 20

서문
1. 라다크의 작은 아이
2. 고승의 환생으로 태어나다
3. 오지 않는 소식을 기다리며
4. 나는 누구일까
5. 가짜 린포체
6. 돌을 던진다
7. 또 다른 길을 위해
8. 티베트로 가는 길
9. 소라나팔
10. 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