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는 너무 좁았다. 그래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나의 플랜B이기도 하다.
나는 목표가 조금 말랑말랑해서, 쭈욱 늘리기 하고 상황에 맞게 모양을 빚어낼 수 있기를 바랬다.

목표라는 어감이 너무 비장한 탓에, 우리는 종종 주춤거릴 때가 있다.
비장한 마음으로 세웠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고,
단 며칠 후부터 그 비장한 목표를 시작하겠다고 미루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비장했던 목표를 달성해도, 내 인생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는다.
작년에 간절히 원해 성취했던 목표는 인생의 한 시점이 될 뿐이다.
목표만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이 신기루처럼 한 발짝 멀어졌다.

“One best way”는 없었다.
사실은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면면이 합해지고 연결되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난다. 점들이 연결되어 나의 면면이 되고, 비로소 나 자신이 된다.

목표가 삶을 답답하게 할 때는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인생은 원래 곡선이니까. 그러니 플랜B는 이롭다. 마음껏 상상하라. Expend Your World.

- 대표저자 이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