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은 끊임없이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고
또 돌아갈 집을 그리워한 시인이다.
소월이 살았던 시대에는 님, 집, 가야 할 길이
너무나 절실한 것이었다.
나라를 빼앗기고 또 오랫동안 의지하고 살았던 삶의 터전과 방식도 빼앗기고 비참하게 방황해야 했던 식민지 백성들에게 소월의 시는 그대로 자신들의 심정을 시로 풀어 주었다.
소월의 시는 과거지향적이고 고답적이지 않으며 낭만적 열정이나 근대적 자아의 고뇌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 전통시가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감각과 육체의 구체성이 잘 느껴지기도 한다.

차례

먼 후일 8
풀따기 9
바다 11
산 위에 12
옛이야기 14
님의 노래 16
실제失題) 18
님의 말씀 19
밤 24
꿈꾼 그 옛날 25
꿈으로 오는 한 사람 26
눈 오는 저녁 27
자주 구름 28
두 사람 29
닭 소리 30
못 잊어 31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32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33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34
꿈 35
맘 켕기는 날 36
하늘 끝 37
개미 38
제비 39
부엉새 40
만리성 41
수아(樹芽) 42
담배 43
실제(失題) 44
어버이 46
부모 47
후살이 48
잊었던 맘 49
봄비 50
비단 안개 51
기억 53
애모 55
몹쓸 꿈 56
그를 꿈꾼 밤 57
여자의 냄새 58
분 얼굴 60
아내 몸 61
서울 밤 62
가을 아침에 64
가을 저녁에 66
반달 67
만나려는 심사 68
옛낯 69
꿈 70
님과 벗 71
지연 72
오시는 눈 73
설움의 덩이 74
낙천(樂天) 75
바람과 봄 76
눈 77
깊고 깊은 언약 78
붉은 조수 79
남의 나라 땅 80
천리만리 81
생과 사 82
어인(漁人) 83
귀뚜라미 84
월색(月色) 85
불운에 우는 그대여 86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87
황촛불 88
맘에는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89
훗길 91
부부 92
나의 집 93
새벽 94
구름 95
여름의 달밤 96
오는 봄 100
물마름 102
우리 집 105
들도리 106
버려진 몸 108
엄숙 109
밭고랑 위에서 111
저녁때 113
합장 114
묵념 115
열락(悅樂) 116
무덤 117
비난수하는 맘 118
찬 저녁 120
초혼(招魂) 122
여수 124
길 126
개여울 128
가는 길 130
왕십리 131
원앙침(鴛鴦枕) 133
무심(無心) 135
산 137
진달래꽃 139
삭주구성 140
널 142
춘향과 이도령 144
접동새 146
집 생각 148
산유화 150
꽃 촛불 켜는 밤 152
부귀공명 153
추회(追悔) 154
무신(無信) 155
꿈길 156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157
하다못해 죽어달내가올나 159
희망 161
전망 162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164
금잔디 165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166
금잔디 167
강촌 168
첫 치마 169
달맞이 170
엄마야 누나야 171
닭은 꼬끼오 172
깊이 믿던 심성 173
에필로그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