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생애를 고해하는 심정으로 쓴 자전적 고백수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체험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정신질환에 걸린 아버지와 구타당하는 어머니 밑에서 보낸 어린 시절, 스물 여섯에 시작한 33년 연상인 대기업 회장과의 결혼생활, 미망인 시절에 자신을 전직 가톨릭 수사라고 속인 전과 11범의 남자를 만나서 겪은 고난의 가시밭길이 너무 처절하고 비참하다. 수십 억대의 유산 탕진, 끝없는 외도와 가혹한 구타, 학대, 파경, 도주, 세번의 자살 기도와 두 번의 정신병원 입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가슴으로 끌어안은 한 여자의 목숨을 건 사랑이 눈물겹다.

1. 가장 슬픈 날
거울 속의 낯선 얼굴
이제 넌 어떻게 살 거니?

2. 그는 아버지가 아니다
결백하면 혈서를 써라!
극악무도한 고아원 원장
그는 아버지가 아니다
지하 공장에서 먼지를 마시며
늘 웃는 인형처럼

3. 저승길
내 무덤을 설악산으로
첫사랑 그 남자
30년 연상의 남편
식물처럼 살다
세계를 받다
저승길에 함께 가자!

4. 별을 단 남자
햇살이 비치는 곳에 앉아요
혼자 눈 뜨는 아침이 아니다
별은 단 남자
사랑은 멀리 함께 바라보는 것
나는 정말 화냥년인가?
마침내 웨딩드레스를 입다
너 의부증 환자 아냐?

5. 마침내 미쳐버리다
네 돈은 내가 뺏을 거야!
간통 합의금 영수증
너같이 쓰레기 같은 년
외제차 푸조를 타는 남자
마침내 미쳐버리다
정신병원에서 강제로 퇴원하다

6. 남편을 감옥에 넣다
차라리 내가 죽지!
또 다시 정신병원으로
길거리에 버려지다
남편을 감옥에 넣다
다리가 마비되다

7. 내 사랑을 이루다
남편의 처벌을 원합니까?
미국으로 도피하다
남편의 출옥
평화의 집을 떠나다
마침내 새 사람이 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