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시작은 베이징 대사관 근무 이후 육아 휴직을 하고 있던 여성 외교관인 저자가 2016년 2월 주우한 총영사관으로 발령받은 시점이다. 그 후 우한에서 2년간 영사로서 근무하면서 매달 외교관으로서의 삶과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에 대한 소회를 독자들에게 편지와 같이 전달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중국을 잘 알자는 ‘중국 붐’이 분 것은 최근 일 이년의 일이 아니다. 10여 년 전에는 ‘세계의 공장’으로서 저렴한 노동력을 갖춘 중국은 우리의 제조업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작금의 중국은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소비 대국이자 IT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은 서비스업 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아?태 지역 본부(headquarter)가 위치해있으며 중국의 신생 기업들 또한 첨단 산업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주역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선다면 ‘중국의 발전’이라는 과실(果實)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게 이웃국가로서 대국(大國)인 중국의 존재에는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우리 개개인으로서는 주어진 환경에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으로 엮어진 나의 경험이 작금의 중국내 변화상과 외교관으로서의 삶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과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타지에서 때로는 외국 생활이 외롭고 답답하게 여겨질 때 써진 편지는 따뜻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가진 독자들에 의해 읽혀지는 것을 꿈꾼다.

판권 페이지
지은이의 말
일러두기
1부 우한에서의 첫 해
이월. 만 11개월 딸과의 작별
삼월. 새로운 친구
사월. 중국 중부지방의 첫 인상
오월. 효도 관광지 장자제
유월. <삼국지연의>의 무대를 찾아
칠월.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팔월. 중국의 스마트 발전
구월. 한중일의 문화 차이
시월. 한식의 미래
십일월. 중국인의 소비 관념
십이월. 나의 팬(fan)과의 만남
일월. 우한의 도시 정비
2부 우한에서의 두 번째 해
이월. 중국의 미스터리한 이웃 북한
삼월. 편리함의 극치
사월. 외교관과 외국어
오월. 자전거의 귀환
유월. 우한의 체험 물가
칠월. 우한에서 취업과 창업하기
팔월. 흐뭇함
구월. 대한민국 비자 발급
시월. 총영사관의 국경일 행사
십일월. 미세먼지의 계절
십이월. 외교부 인사 시즌
일월. 굿바이 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