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가 보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하늘빛 정경과 시원한 파도 소리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바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수면 여기저기에 덮인 하얀 물거품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을 다시 가만히 눈여겨 들여다보면, 거품은 물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밖으로 솟구쳐 오르기를 반복하며 변하지 않는 순전한 본질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 불변의 정제되지 않은 바다 본연의 모습을 깊이 있는 내면의 목소리로 그려낸 작품집이 바로 시집 『물거품』이다.

서문ㆍ04

너는 푸르다ㆍ08
밤하늘에 어린 네 모습ㆍ10
먼 곳으로 가는 강ㆍ12
눈동자ㆍ13
잎 하나가 바람에 날려 와ㆍ14
한숨이 깊어도 괜찮으니까ㆍ15
강과 나ㆍ16
바닷바람이 불어온다ㆍ18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ㆍ20
나의 그대가ㆍ21
왜 그럴 수 없는 걸까요ㆍ22
송사리ㆍ24
사과꽃ㆍ26
하얀 파도ㆍ27
그대와 다시 만나는 날ㆍ28
너의 손에는ㆍ31
바다의 소리ㆍ32
빗물로 피어나ㆍ34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ㆍ35
밤기차ㆍ36
그대를 향한 사랑ㆍ38
비바람 속의 불꽃ㆍ39
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