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과 대부도의 숲, 바다, 바람 등 대자연의 고귀함을 절규해 본 것이다. 첫 출산 문집이어서 첫 아기를 갖는 공포와 설렘이다. 무엇인가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화엄(華嚴)문제를 줄기차게 싸워왔지만 역시 미약하다는 재확인뿐이다. 더구나 이런 책으로 엮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자괴감이다. 몇 번이나 원고를 서랍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래도 가슴 깊이저린 멍울들이기에 일단 독자들의 비평을 받아보기로 했다. 특히, 안산과 대부도는 내 젊은 나이 4십대부터 지금까지 약30여년간 황금시기를 보낸 제2의 고향 안산이다. 우리 아이들도 1980년대 중반 고잔동 협궤열차 기적소리와 함께 성장했다. 당시 서울 서초동에서 안산 예술인아파트로 이사해 오면서 대부도를 사랑해왔다.

5. 시... 화엄경, 존재와 비존재의 눈썹
6. 런던 히드로 공항
7. 시... 행복, 사랑하며 증오하며
8. 아시아의 재발견
9. 시... 여행, 지구 끝에는 무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