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도 소위 ‘먹방’이 유행한 지 오래다. 유행을 넘어 이제 맛집을 찾아가고 그 음식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누군가가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전 국민의 취미생활이 된 듯하다. 사시사철 구하지 못하는 음식이 없고, 밤 12시에도 전화 한 통으로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할 수 있는 요즘, 이렇게도 먹는 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 시대가 육체적 허기보다는 정신적 허기, 마음의 허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먹을 것이 귀하고 제철이 아닌 음식을 구하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던 시절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밭에서 갓 수확한 채소, 조선팔도 어디서든 흔히 구할 수 있던 생선 명태, 낯설지만 어느새 중독이 되어버린 가배(커피), 지금은 너무나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 시절의 작가들은 그들의 소박한 상 위에 음식과 함께 부족했지만 넉넉했던 그 시절의 삶과 인생을 담아냈다

표지
속표지
시리즈소개
표제지
일러두기
프롤로그
1장 일상 한 모금
1장 들어가며
포도주_계용묵
차와 나_이병각
가배_김남천
2장 인생 한 그릇
2장 들어가며
여름의 미각_계용묵
산채_채만식
애저찜_채만식
오리식례와 술멕이_채만식
명태_채만식
두부만필_홍사용
3장 한 입의 여유
2장 들어가며
수박_계용묵
청포도의 사상_이효석
수박_최서해
주
Copyright
글섬의 책들
마치며
뒷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