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길은 화려한 약력에서 보듯 다재다능하다.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췄는가 하면 합기도 공인 5단이며, 관상학과 운세로 신문에서 이름을 날린 인기 칼럼니스트다. 방송의 단골 게스트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이어트다. 중년 비만 탓에 다이어트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군살을 빼고자 함이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보니 마음에 덕지덕지 욕심이 붙고 자꾸 사심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비상하게 꿰뚫어 보는 그조차도 자신의 마음 가꾸기가 녹록지 않은 탓이다. 이번 수필집도 예의 그의 주특기인 ‘사물 뒤집어 보기’가 도구로 쓰였다.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왜곡과 오류의 노예·006
치매 누명·009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동물·011
비우기와 채우기·013
비와 돌의 다툼·016
소리 없는 소리 듣기·019
나의 몸무게·022
파괴하고, 더럽히고, 무질서하게·024
사진 찍히는 연습·027
알고 나면 견디기 쉬운 걸·029
자신을 알고 탕아를 구한 사람·031
도토리에 얻어맞는 순간·033
식칼로 콧구멍 후비기·036
사람을 얕잡아 보는 쥐·039
작디작은 것의 힘·042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044
새들의 언어·047
옹이 박힌 나무지팡이·049
죽어가는 신갈나무 앞에서·051
발바닥을 갉아먹는 생쥐처럼·053
참기도·055
참새가 내게 하는 말·057
내 뇌는 뭘 먹지·060
자연스럽게·063
나무처럼 자라고 싶어서·066
수다의 원죄·069
일없이 서 있는 우산·071
모자람·073
길바닥에 박힌 돌멩이·075
마음 다이어트·077
그냥 놔두기·079
도道닦기·081
실전 한 번 없이 평생 연습만·084
뇌 깨우기·086
버려진 가방·088
예쁜 사람 미운 사람·090
절 받는 나무·093
세월 속에 들어있는 비밀·096
고목할아버지와 개미·099
거짓말을 가장 좋아하는 동물·102
부자와 빈자·104
크고 작은 것?·107
첫선보기·109
수동운전·111
도둑고양이 도둑사람·113
태고의 인간냄새·116
세상 뒤집어 보기·119
은행나무의 침묵언어·121
‘울’자 돌림 삼형제의 거짓말·123
공원벤치·126
죽은 나뭇가지·128
마음 깎기·130
뜨거운 물 마시는 것처럼·132
꼭 한 가지 일만·135
노인과 젊은이·137
인간백화점·139
매일 감상하는 영화·141
날마다 하는 기도·143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인데·145
맘속 유리·147
행복이 있는 산꼭대기·150
큰 둘과 작은 하나·152
사랑이란·154
해석하기 나름·156
산이 좋아서·158
갈래 길·160
보이지 않는 것들·162
잘 늙기·164
마음과 봄·166
행복안경·168
벤저민 선생님·170
정원의 소나무와 대화·173
어른을 가르치는 아이·175
‘툭툭 사랑’ 즐기기·177
변하고 있는 지금·179
반만 살기·181
안 보고 안 말하고 안 친절하기·183
고마운 존재·185
연습·187
벚꽃나무가 모진 겨울을 이기는 지혜·189
칭찬보다 더 좋은 칭찬·192
제3의 눈으로 세상 보기·194
고양이와 사람·196
신의 하소연·199
그물 짜는 참새·201
등수 매기기·203
날마다 새롭게·205
중간쯤·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