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풍의 사랑(courtly love)은 기사도(knighthood) 및 그리스도교와 더불어 중세시대 유럽문명의 한 축을 형성한 중요한 개념이다. 궁정풍의 사랑은 부부간의 사랑이 아닌 젊은 기사와 귀부인 사이의 이른바 ‘혼외 사랑’으로 남성은 여성을 단순히 육체적 욕망의 대상을 넘어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궁정풍 사랑 없이는 이상적인 기사도가 존재할 수 없을 뿐더러 당시 그리스도교와도 긴밀한 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