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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이효석 - 들
- <이효석> 저 | 희원북스 | 20240420
- 눈을 돌리면 눈물이 푹 쏟아진다. 벌판이 새파랗게 물들어
눈앞에 아물아물한다. 이런 때에는 웬일인지 구름 한 점도 없다.
곁에는 한 묶음의 꽃이 있다.
오랑캐꽃, 고들뱅이, 노고초, 새고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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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이광수 - 영당 할머니
- <이광수> 저 | 희원북스 | 20240420
- 귀머거리 두 마누라가 서로 정이 들 건덕지가 있을 리가 없다.
서로 저편에 무엇을 주고 싶은 것이 있고, 무엇을 받고 싶은 것이 있어야 정이 틀 터인데,
그러자면 남녀 간이거나, 핏줄이 마주 닿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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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이광수 - 손가락
- <이광수> 저 | 희원북스 | 20240420
- 나는 서투른 솜씨로 불 잘 붙을 만한 풀을 골라 가면서 베었다.
내일 하루 때일 것까지도 베어가지고 간다고 해가 저물도록 풀을 베어서 두어 단 거리나 되었을 적에,
낫이 미끄러지면서 풀을 쥐었던 왼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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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이해문 - 소설가와 시인
- <이해문> 저 | 희원북스 | 20240420
- 여러분께서도 잘 아실 것이지마는,
시인 김안서가 돈 있는 첩을 얻었다가 억세인 부인의 야단 통에 그 첩이 나가버렸고
그러한 사실이 있은 후에 상섭은 ‘질투와 밥’이라는 소설을 잡지에 내었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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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이효석 - 낙엽기
- <이효석> 저 | 희원북스 | 20240420
- 나는 거의 날마다 뜰의 낙엽을 긁어야 된다.
낙엽이란 세상의 인종같이도 흔한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을 기르듯 며칠이든지 공들여 긁어모은다.
연기는 바람 없는 뜰에 아늑히 차서 물같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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